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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5. 글로벌 공급망 붕괴, 위기 속에서 기회를 찾다
주원통상 조회수:49 124.111.208.179
2020-03-30 11:13:14
 
   

코로나 19로 인한 글로벌 공급망의 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제조와 유통산업에 상당한 영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현재 진행중인 위기를 슬기롭게 대처하기 위한 새로운 시도들이 필요할 것으로 보이며 이후 공급망의 재설정 등을 통해 새로운 기회를 만들기 위한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제조 : 직격탄 맞은 조립 산업
제조 산업 중에서도 조립 산업이 이번 코로나 19로 인한 글로벌 공급망에 직격탄을 맞고 있다. 조립 산업의 특성상 부품이 한 개라도 부족하면 완성품을 만들 수 없기 때문이다. 또한 비용과 효율성의 문제로 인해 부품 업체들이 전 세계에 위치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사례를 잘 보여주는 것이 자동차 산업이다. 자동차는 약 3만개의 부품으로 구성되어 있고 부피도 상당히 크기 때문에 조립산업 중에서도 글로벌 공급망에 차질이 생기면 가장 많은 영향을 받는 사업군으로 분류된다. 또한 부품의 생산지가 중국을 중심으로 동남아 등에 산재해 있어 각 국가의 위기 상황에 유연하게 대응하는 것이 어렵다는 특징이 있다.

특히 중국의 부품 생산은 상당한 수준으로 이번 코로나로 인한 위협을 가장 많이 받고 있는 산업으로 꼽히고 있다. 중국의 자동차 부품 수출액은 2018년 기준 348억 달러(약 42조 3천억 원)이며 중국내 자동차 부품산업이 발달해 중국의 디트로이트라고 불리는 우한 지역은 이번 사태가 처음 발생한 지역으로 가장 먼저 타격을 받은 지역이다. 우한 지역은 제너럴 모터스, 닛산, 푸조 등의 공장이 위치하고 있으며 중국내 자동차 생산량의 약 50% 정도를 담당하고 있을 정도로 자동차 부품 생산에 큰 영향력이 있다.

때문에 우한지역의 생산 차질은 전 세계 완성차 기업들의 생산차질로 바로 이어졌다. 국내 완성차 기업인 현대기아차는 와이어링 하네스 수급 부족으로 생산라인을 정지했으며 닛산 또한 생산라인을 중단할 것이라고 발표 했다. 재규어는 2월말에 생산능력을 30%정도 감산하고 있는 상황이다. 향후 코로나 바이러스의 추이를 지켜봐야겠지만 거의 모든 자동차 업계에서 생산중단 및 감산조치 불가피 한 상황이다. 이번 코로나 19가 조립산업, 특히 자동차 산업에 미치는 영향이 얼마나 대단한지 알 수 있는 사례이다.

자동차 산업을 비롯해 많은 부품이 들어가는 조립산업의 경우 많은 부품이 들어가고 각각의 부품에 많은 기술력과 투자를 요구하기 때문에 공급처를 다변화 하는 것도 쉽지 않다는 점에서 위기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특히, 일본 완성차 회사들의 경영기법인 LEAN, JIT 등을 도입해 재고를 최소로 가지고 가는 전략을 추구하는 회사들이 많아진 것이 현재와 같이 글로벌 공급망 위기에서 피해가 커지는 주요한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LEAN, JIT는 일본에서 완성차 업계에서 발전된 기법을 영미 학자들이 학문적으로 체계화 시킨 기법으로 최소한의 재고를 보유하면서 필요한 순간에 필요한 재고를 공급받아 공정을 유지시키는 것이다. 결국 최종 조립회사는 많은 재고를 가지고 있지 않고 협력업체에게 책임을 전가한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지만 현재는 기법을 도입하거나 도입을 검토하는 기업이 상당할 정도로 일반화 되고 있는 실정이다.

제조 : 재고량 확대, 공급망 다변화가 필요
코로나 19사태를 비롯해 각 국가의 공급망 위기가 발생 했을 때 제조 산업에서 선택할 수 있는 전략은 크게 2가지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하고 있다. 가장 첫 번째는 안전재고량을 늘리는 방법이다. 모든 산업이 마찬가지이지만 부품이 정시에 투입되지 않으면 생산라인이 멈추게 된다. 따라서 재고를 거의 보유하고 있지 않은 JIT 나 LEAN 시스템에 의존하게 되면 이번과 같은 사태가 발생했을 때 생산 차질이 불가피하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안전재고량을 현재 기준보다 높이는 것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한 관계자는 “공간과 비용의 제약으로 인해 무한정 재고를 늘리는 것은 불가능 하지만 적절한 물류 전략을 활용하면 최소한의 비용으로 재고를 보유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가능성을 설명했다. 이어 그는 “부품 업체와 협의해서 일정량의 재고를 생산 후 비용을 원청에서도 분담하는 것을 전제 조건으로 인근 창고나 생산시설 내에 저장을 해놓는 것도 고려해볼만한 전략”이라고 조언했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일부 기업은 중요 부품의 재고 중 상당량을 비교적 안정적인 제 3국에 배치해 놓고 있으며 제 3국에 배치된 재고는 일정시간이 지나면 소진하는 방식으로 사용되고 있다고 한다. 이러한 방식은 코로나 사태 이전에는 비용과 효율성 측면에서 부정적인 시선이 많았지만 이번 사태를 계기로 새롭게 주목되고 있다는 전언이다. 한 관계자는 “이러한 방법은 생산뿐만 아니라 물류가 각종 원인으로 인해 막혔을 경우에도 상당히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전했다.

두 번째 방법은 공급선을 다변화 하는 전략이다. 사실 공급선을 다변화하는 것은 기술적, 비용적인 문제로 인해 쉽게 선택할 수 있는 전략은 아니다. 하지만 이번 사태로 인해 업계에서는 필요성을 인지하게 됐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사태를 통해 한 개의 공급선에 크게 의존해서는 어렵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특히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낮춰야 한다는 것이 명백해졌다”고 강조했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진정국면에 접어들면 이러한 전략을 집중 검토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원가부담이 많아지더라도 비교적 안정화되어 있는 국가에 생산시설을 이전하거나 타 국가에 나가있던 생산시설을 국내로 리턴 하는 것도 검토해야 한다는 것. 실제로 일부 글로벌 기업에서는 현재 이러한 검토를 이어가고 있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미국은 트럼프 체재 하에서 이러한 리쇼어링 현상(Reshoring 국외로 생산기지를 옮긴 자국 기업이 다시 국내로 돌아오는 현상)이 심해지고 있다. 일본 또한 도요타, 닛산 등이 유럽이나 북미에서 운영하던 공장을 다시 자국 내로 가지고 들어오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완성차가 생산시설을 옮긴다는 것은 단순히 공장 하나를 이전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부품업체도 함께 자국 내로 이전된다는 것을 의미 한다. 향후 이번과 같은 글로벌 공급망 위기가 발생할 경우 좀 더 효율적으로 대처 할 수 있는 기반이 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두 가지 방법을 혼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특히 공급망의 안전성을 높이는데 있어서는 두 가지 방법을 혼재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는데는 반론의 여지가 없어 보인다. 다만 비용이나 고려해야 할 사항이 많다는 것에 어려움이 있지만 공급선을 다변화 하면서 동시에 안전재고량을 늘리는 방법이 가장 공급망을 안정화 시킬 수 있는 방법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명백한 위기다. 특히 제조업 중 완성차를 포함한 조립 산업에 있어서는 더더욱 그렇다. 하지만 이러한 위기는 또 하나의 기회가 될 수 있다. 위기를 얼마나 지혜롭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그 이후가 달라질 수 있다. 또 하나 명확한 것은 글로벌 공급망의 안정화를 위한 노력이 이번 사태 이후 분명하게 이뤄져야 한다는 점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사태가 일시적인 위기로 끝나면 크게 문제 될 것이 없지만 이러한 위기가 고객의 신뢰의 문제로 이어진다면 기업 이미지의 추락은 막을 수 없고 이는 경쟁기업에게 뒤쳐질 수 있는 원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통 : 오프라인엔 위기, 온라인엔 기회
코로나 19로 인한 리스크가 증가하는 가운데 유통가에서는 위기와 기회가 공존하고 있다. 오프라인을 중심으로 한 유통기업은 위기가 가속화 되고 있으며 온라인을 기반으로 한 기업에게는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지는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이는 사회적 거리두기 또는 비대면에 대한 소비자들의 요구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온라인을 기반으로 한 기업이라도 원재료에 대한 이슈는 피해가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한 관계자에 따르면 식품의 원재료 구매처와 판매처 등도 글로벌 공급망 안에서 움직이고 있어 상당한 차질이 앞으로 일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코로나 19로 인해 물류망이 막히게 되면 생산이나 판매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한 코로나 19 자체가 식품에 의한 발생이기 때문에 심리적인 요인으로 인해 원산지가 중국 등 아시아 국가인 경우 구매를 꺼리는 현상도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다. 때문에 자국에서 생산이 가능한 식품에 대한 욕구가 늘어날 것이며 이는 안정성 측면에도 식품산업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에도 오프라인 매장은 위기였지만 이번 사태를 계기로 이러한 변화가 더욱 가속화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상황으로 인해 온라인 시장의 성장은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의 고객들은 물론 이번 사태를 계기로 기존의 오프라인 매장을 선호하던 고객들도 온라인 시장으로 넘어올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코로나 사태 이전에 식품의 경우에는 반드시 오프라인 매장을 이용하던 고객들도 온라인 구매의 편리성을 인식하게 됐다”면서 “이번 계기로 온라인 쇼핑에 익숙해진 소비자들이 사태가 진정된 후에도 오프라인 매장으로 넘어가지 않고 온라인 구매 형태를 유지하는 소비자가 나타 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 이러한 현상은 국내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비슷한 형태를 보이면서 글로벌 온라인 시장 또한 성장이 예상된다. 아시아의 테스트 배드(TEST BED)라고 불리는 싱가포르에서도 이러한 온라인 비대면 구매가 일상화 되어 있다. 물론 외국인 비율이 높기 때문에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않고 더운 날씨 탓에 오프라인 구매보다 온라인 구매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기는 하지만 식품 딜리버리의 혁명이라고 불릴 만큼 온라인 구매가 활성화 되어 있다.

유통 : 물류센터의 패러다임 변화 주목해야
오프라인 유통기업의 위기와 온라인 기업의 기회의 핵심은 물류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중에서도 물류센터의 패러다임의 변화에 주목하고 그에 맞는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하고 있다. 물론 코로나 19가 아니더라도 이미 오프라인 매장은 그 영역이 좁아지고 있는 상황이었지만 이번 계기로 인해 더욱 온라인으로의 변환이 가속화 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상황에서 매장을 대신할 수 있는 물류센터의 역할은 더욱 확장 될 것이며 활용범위도 기존 물류센터의 기능을 넘어서야 한다는 의견이다. 즉 물류센터가 식품의 생산 공장의 역할은 물론 오프라인 매장의 역할을 겸해야 한다는 것.

업계 관계자는 “생산지에서 생산이 돼서 물류센터에 입고되는 절차가 사라지고 물류센터 자체가 대체식품 생산 공장으로 변해야 할 것”이라며 “생산지와 물류센터가 동일해지는 절차가 가속화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고기나 우유를 생산하기 위해 과거처럼 대규모의 농장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물류센터에서도 원재료만 있으면 충분히 생산/보관/배송이 가능하게 바뀔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라스트마일 배송에서 물류기업의 성패가 나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라스트마일을 위해서는 배송거점, 즉 물류센터가 매장의 역할을 일부 가져와야 한다는 설명. 한 전문가는 “단순히 물류센터에 상품을 보관, 포장, 배송하는 것이 아니라 도심의 소규모 물류센터를 통해 매장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배송수단에 있어서도 소형 배송 수단에 대한 니즈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라스트마일 배송에 대해 “일부 스타트업은 이미 화장지 1개, 과자 1개 등도 오토바이를 이용해서 원하는 시간에 배송을 시도 하고 있다”며 “시간이 지날수록 이러한 변화는 더욱 가속화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물류산업, 스마트 해져야 산다
제조와 유통 산업의 위기와 기회는 결국 물류기업에게도 위기와 기회가 된다. 이러한 위기를 극복하고 기회를 살리기 위해서는 물류산업이 더욱 스마트 해져야 한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이번 계기로 인해 스마트 물류기술의 도입이 확산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중국의 대표적인 온라인 유통 기업인 알리바바는 SARA 사태를 통해 신생기업에서 대형 기업으로 급성장했다. 이는 그 당시 중국은 전염병 확산을 막기 위해 사람들의 이동을 통제하고 온라인 쇼핑몰을 활용할 것을 권장했기 때문이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온라인의 성장은 결국은 물류가 없다면 성장할 수 없다는 점이다. 결국 물류기업은 스마트 물류기술을 도입하고 더욱 촘촘하게 배송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공급망이 확장되고 다변화 될수록 물류기업은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Cross boarder delivery 체계를 구축하는 것도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의 상황이 긍정적이지는 않은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번 글로벌 공급망의 위기를 극복하고 두각을 나타내는 물류기업 나타날 것이다. 공급망에서 물류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위기를 극복하지 못하면 역사의 저편으로 사라질 가능성이 높은 것도 사실이다. 위기와 기회가 공존하는 상황에서 분명히 생각해야 할 점은 어렵다고 주저앉는 것보다는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하고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는 시간이 될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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